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반지의 제왕 (문단 편집) === 옹호 === 사실 생각해보면 《반지의 제왕》에 대한 이런 외적 비판은 모든 환상 문학에 가능한 비판이며, 더 나아가면 모든 픽션에도 가할 수 있다. 과거 환상 문학이나 신화를 보면 [[요괴]]와 [[괴물]]은 심심하면 때려잡는 대상이고 이들의 외모나 행동거지는 그걸 서술한 입장이 막연히 그리는 [[이방인]]에 가깝다. 솔직히 말하면 동양 환상 문학에 심심하면 등장하고 때려잡히는 요괴들도 따져보면 피부가 지나치게 하얗거나 검고 털이 많으며 이목구비가 뚜렷한 등, 인종차별로 끼워 맞추려면 어떻게든 끼워 맞춰진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당대 비슷한 소설들과 달리 동부인과 남부인은 단순한 야만인이 아니라 나름의 문명을 가진 문명인들이며, 서부인들 역시 검은 머리에 상당히 어두운 피부색을 가지고 있다. 소설 속에서 유럽식 '백인'으로 묘사되는 건 오로지 [[로한(가운데땅)|로한]]인들뿐이다. 로한은 애초에 '영국인이 기마 민족이었다면?'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족속이기 때문이다. 흑색을 악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인종차별일까? 아프리카에서도 어둠과 검은색은 많은 지역에서 두려움과 악을 상징하는 등, 어둠과 흑색의 불길하고 사악한 이미지는 인류 전체에 널리 퍼져 있는 감정 중 하나이다.[* 어둠은 곧 '보이지 않음'이고, 오감 중 시각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선사시대 인간에게 시야가 가려졌다는 것은 죽음의 위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는 의미이니, 오히려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 아프리카 일부 지방과 중국의 경극에서는 뒤집어서 하얀색을 해골의 색으로 해석해 죽음을 상징하고 검은 얼굴을 정의로운 사람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일부 지방과 중국 경극 역시 차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시대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톨킨 교수가 이 책을 쓴 건 1950년대다. 영국보다 인종차별에 대해 훨씬 열린 사고를 하는 미국에서도 60년대까지는 [[KKK단]]이 설치고 다녔으며, 백인과 흑인은 화장실부터 학교까지도 같이 쓸 수 없던 시절이었다. 그에 비하면 톨킨 경은 그리 인종차별적인 사람은 아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다. 근본적으로 톨킨이 만들고 싶었던 것은 영국 혹은 서부 유럽의 선조들이 믿었으리라 생각되는 가상의 신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초자연적인 현상이 가능함을 전제로 하는 공정한 역사를 만드는 건 톨킨의 의도가 아니다. 애초에 신화는 신화가 옹호하는 민족을 위한 '편견'이 담겨 있는 이야기다. 톨킨의 신화에 등장하는 역사의 주역들은 그냥 인간과 요정이 아니라, '서부 인간'과 '서부 요정'이다. 같은 요정이라도 동부에서 온 요정을 사납고 폐쇄적이라 묘사하고, 동부인은 배신자에 더러운 민족으로 묘사하는 경우도 발견된다. 이러한 신화로서 갖게 되는 편견을 인종차별 혹은 성차별이라고 판단하여 비판하는 것은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지 않는가 하는 톨키니스트들의 의견이 존재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지난 천 년간 세계사에 가장 영향을 끼친 인물 100인을 선정했는데, 그 1위가 바로 [[칭기즈 칸]]으로 ''''동쪽으로부터 온 칭기즈 칸의 몽골 군대''''는 침략을 당한 유럽 대륙에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되어 있었으니 그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일례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시에도 물론 시 자체의 진위 논란이 있지만, '[[앙골모아]] 대왕'을 칭기즈 칸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함께 나타나는 단어들은 '공포의 대왕', '마르스'[* Mars 즉 '화성'은 '전쟁'을 상징하는 별이기도 하다.] 등으로, 유럽에 남아있던 '동쪽으로부터 온 칭기즈 칸의 몽골 군대'에 대한 정서를 엿볼 수 있다. 톨킨은 자기 자신의 작품에 대한 비평도 철저했다. 톨킨은 분명히 [[http://www.salon.com/2002/12/17/tolkien_brin/|세 반지를 만든 요정들이야말로 가운데땅의 모든 비극에 책임이 있다]]고 얘기했으며 보수에 과거 지향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변화를 부정하는 건 아니었기에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톨킨의 사상을 까다가도 "그래도 톨킨은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라는 식으로 인정할 건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적으로 톨킨의 작품들은 결국 픽션이다. 허구의 세계에 지나치게 정치적 입장을 적용하거나 마냥 도덕적 지침을 얻을 이유에 대해 논쟁이 많은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반지의 제왕》을 오독해서 《[[나의 투쟁]]》마냥 숭배하는 경우는 있긴 하지만 말이다.] 오히려 톨킨은 자신의 작품을 알레고리적으로 [[크고 아름다운]] 사상적 무언가가 있다고 [[확대해석]]하는 것을 대놓고 싫어한 사람이다. 물론 톨킨이 살아온 배경이라든가 내적 세계가 작품에 은연 중에 반영되었을 순 있지만, 적어도 본인은 문제를 알고 인정하며 인종차별을 싫어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친구의 저작인 《[[나니아 연대기]]》와 여러모로 대비되는 게 바로 《반지의 제왕》이다.] 그 외의 가십거리로의 논쟁으로는 역시나 외모. 전체적으로 고대 설화의 형식을 많이 가져온 작품 특성상 캐릭터의 외모 묘사가 자세하지 않다.[* 외모가 아름답다는 묘사는 매우 많으나 구체적인 외모 묘사는 많지 않다.] 그래서 톨킨 사후 수십 년째 전 세계 톨키니스트 간에 늘 벌어지고 있으면서 답이 안 나오는 논쟁이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발록]]의 날개 유무, [[레골라스]]의 머리색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문서 참조. 톨킨 관련 팬덤 사이트에서 이 질문을 올리면 [[밀덕]] 사이트에서 [[AK-47 VS M16]] 논란을 올린 것과 비슷한 결과를 목격할 수 있다. 톨키니스트들이 말하는 옹호론들은 《반지의 제왕》 내 차별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그것이 (물론 작가의 한계도 있지만) 신화적, 전통적 알레고리에 가깝다는 주장들이다. 작내의 인종주의적 경향성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초기 설정 등에서 두 청색의 마법사들이 동쪽으로 건너가 사악한 마술의 근원이 되거나 서쪽을 선, 동쪽을 악으로 표현하는 단순한 형태의 서술도 눈에 띄지만, 이후 서술에서는 청색의 마법사들이 또 다른 저항의 구심점이었다던지, 혹은 남부인, 즉 [[하라드]]림들이 간달프를 '잉카누스'라 불렀다는 묘사 등을 통해 [[사우론]]에게 속아넘어가기 전에는 남부 지역 역시 간달프와 교류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을 통해 '''어둠은 빛의 부재'''라는 식의 선악 관계로 묘사된다. 즉 단순히 [[발리노르]]가 서쪽에 있었으니까 가까운 지역의 사람들은 모르고스와 사우론의 마수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뿐이다. 인간도 요정도 본래의 기원은 저 멀리 동쪽이지만 발리노르와 가까운 지역(서쪽)까지 왔던 자들은 [[발라(가운데땅)|발라]]의 보호를 받아 선하게 남을 수 있었고, 거기까지 오지 못했던 자들은 모르고스와 사우론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영화판에선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실 작중 나오는 '악당'들은 사우론에게 속았거나 노예화돼서 전쟁에 나오게 된 것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종족 자체가 비열한 것으로 묘사되는 [[오르크(가운데땅)|오르크]]조차도 그들의 주인을 열렬하게 추종하는 게 아니라 공포에 전장으로 내몰리는 신세이다.[* 모르고스가 한 가장 잔인한 일로, 오르크들은 그들의 주인인 모르고스와 사우론을 증오하면서도 공포로 인해 따른다.] 또한 [[던랜드]]인들은 로한인들이 포로를 죽인다고 사루만에게 속았다는 서술이 등장한다.[* 던랜드인들의 경우에는 로한인과의 영토를 둔 오랜 분쟁이 있었으며, 로한인들은 던랜드인을 혐오하지만 톨킨은 던랜드인들 자체를 절대악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톨킨이 몸소 겪은 [[세계대전]] 당시에는 이런 식의 프로파간다가 아주 흔했다. 훗날 영화화됐을 때 사루만역을 맡은 배우 크리스토퍼 리 역시 2차 대전기의 선동가를 모티브로 연기했다] 또한 객지에서 곤도르군과 싸우다 죽음을 맞은 하라드림 병사에 대한 동정적인 서술이 나오는 장면도 존재한다. 당대 비슷한 소설들과 달리 동부인과 남부인은 단순한 야만인이 아니라 나름의 문명을 가진 문명인들이며, 에리아도르와 백색산맥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서부인들 역시 검은 머리와 밝은 피부부터 어두운 피부까지 다양한 피부색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 아마도 톨킨은 몰랐겠지만 [[켈트족]] 도래 이전 서유럽의 선주민은 검은 피부에 흑발이었다. 21세기 고고학의 연구성과.] 소설 속에서 유럽식 '백인'으로 묘사되는 건 오로지 [[로한(가운데땅)|로한]]인들 뿐이다. 로한은 애초에 '영국인이 기마 민족이었다면?'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종족이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에 나타나는 "전통주의, 과거로의 회귀"의 모티프는 현실의 인종주의, 우월주의와 같은 근대적인 산물보다는 좀더 옛날 스타일의 혈통주의에 가깝다. 망명 누메노르 왕국과 로한 왕국은 [[명백한 운명]]으로 에리아도르를 정복하는 정복자가 아닌, 그저 악과 고난으로부터 도망친 망명자와 피난민들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반대로 톨킨은 누메노르가 에리아도르를 정복하던 시절을 "타락했다."라고 묘사한다. 아라고른이 곤도르에 귀환하여 왕이 되는 것은 아라고른이 "우월한 누메노르인"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망명 누메노르 왕국의 적법한 왕통"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곤도르를 구원하러온 회색 중대는 전부 순수한 누메노르의 혈통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들은 왕의 호위병일지언정 곤도르의 기존 귀족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지배자로 등극하지는 못한다. 순수한 혈통을 가졌지만 왕국이 멸망하고 순찰자이자 망명자로 살아가는 북부 두네다인 부족과, 가운데땅의 여러 중급인들과 혼혈로 다양한 피부색을 가졌다고 묘사되면서도 강성한 왕국을 유지한 곤도르 왕국민과의 대조도 그렇고, 결국 하도르계 친족으로 여기던 북부인과의 혼혈마저 거부하고 [[친족분쟁]]을 일으켜 왕국을 쇠락시켰던 "가장 순수한 피를 가진" [[카스타미르]]파의 비참한 운명을 생각하면, 톨킨이 혈통주의를 선호했음에도 순혈주의, 인종차별주의를 선호하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흑색을 악이라고 부른다는 점에 대한 톨키니스트들의 반박은 흑색이 가진 상징성에 기댄다. 아프리카에서도 어둠과 검은색은 많은 지역에서 두려움과 악을 상징하는 등, 어둠과 흑색의 불길하고 사악한 이미지는 인류 전체에 널리 퍼져 있는 감정 중 하나이다.[* 주행성 동물이라 밤눈이 어두운 인간에게 어둠은 곧 '보이지 않음'이고, 오감 중 시각에만 7~8할을 의존하는 인간에게 시야가 가려졌다는 것은 죽음의 위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는 의미이니, 오히려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 아프리카 일부 지방과 중국의 경극에서는 뒤집어서 하얀색을 해골의 색으로 해석해 죽음을 상징하고 검은 얼굴을 정의로운 사람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시대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톨킨 교수가 이 책을 쓴 건 1950년대다. 영국보다 인종차별에 대해 훨씬 열린 사고를 하는 미국에서도 60년대까지는 [[KKK단]]이 설치고 다녔으며, 백인과 흑인은 화장실부터 학교까지도 같이 쓸 수 없던 시절이었다. 그에 비하면 톨킨 경은 그리 인종차별적인 사람은 아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다. 작품에서 여성 비중이 낮다고 그게 문학의 질을 결정할 기준이 되는건 아니다. 사실 픽션 속에서 이처럼 남성 상위, 여성 상위 식의 세계관은 신화나 환상 문학 등에선 흔하디 흔하며, 《반지의 제왕》보다 더 극단적으로 그 장치를 전제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서유기]]》에서도 여성들만 존재하는 여인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그렸다. 톨킨이 살던 시대에 구분된 남여의 [[성 역할]]은 지금에 비해 엄격한 편이었고 그 경계가 옅어지는 것은 1, 2차 세계 대전이 지난 후다. 더군다나 작품이 쓰여진 시기가 세계대전 중 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반지의 제왕》을 둘러싼 성차별 논쟁은 더 미궁 속으로 갈 수밖에 없다. 오히려 요정의 지도자이자 가운데땅의 가장 위대한 요정이고 활약도 많은 [[갈라드리엘]]이나 사우론의 최측근인 나즈굴의 대장을 죽인 [[에오윈]] 같은 인물들을 등장시킨 것 등을 생각해볼 때, 시대에 비해 톨킨이 상대적으로 더 앞선 남녀 평등관을 가진 인물로 해석될 여지도 충분할 듯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